대전/충남지역 건설업체들, 총체적 위기 맞아

대전.충남지역 건설업체들은 과당경쟁에 따른 수주액 감소로 더 이상의경쟁력이 없는 한계기업화되거나 도산하는 등 지역건설업체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건설시장 규모를 초과하는 건설업체수로 지역의 전산업에서 차지하는 건설업체의 부도비중이 높고 건설업체의 평균존속기간도 짧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12일 한국은행대전지점이 지역건설업체의 도산실태를 파악하기위해 조사한 "대전.충남지역 건설업 어음부도의 원인과 그 특징"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건설업체수는 대전의 경우 일반건설업체가 지난 92년 52개에서 97년2월 74개로, 전문건설업체는 3백47개에서 5백55개로 증가했고 충남은 일반건설업체가 52개에서 1백66개, 전문건설업체는 3백11개에서 8백7개로 각각 늘어났다. 이에반해 일반건설업체의 업체당 평균수주액은 대전이 지난 92년 3백18억원에서 95년 2백42억원, 충남은 2백85억원에서 2백64억원으로 감소했고 전문건설업체도 대전이 19억원에서 15억원으로 줄었다. 건설관련업체를 포함한 건설업체 부도액도 대전 34.2%, 충남 32.3%로 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부도기업의 평균존속기간도 3.4년과 2.4년으로 전업종평균(대전 4.5년 충남 4.3년)보다 낮았다. 이같은 부도원인은 기술수준이 낮고 영세하며 치열한 수주경쟁을 해야만하고 일반 및 전문건설업체간에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미흡한데다 무면허 시공업자들의 무차별적 경쟁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대전지점은 이에따라 증자 합병을 통한 건설업체의 대형화와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며 기술개발을 통한 전문화 차별화와 함께 건설기획 설계 등 고부가가치 부문의 진출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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