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컬렉션 가이드] '독일 루드빅 미술관'

독일에는 주정부, 지방자치단체, 일반 회사 등에서 예술가와 예술활동을 지원하도록 하는 여러 정책이 있다. 또 각종 후원 단체와 작품을 모으는 각계 각층의 소장가가 있다. 그래서 오늘날 독일의 미술은 현대 미술의 주역으로, 세계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쾰른의 루드빅미술관(Ludwig Museum Cologne)은 파리의 퐁피두센타,암스텔담의 슈테델릭미술관, 스위스의 바젤미술관과 함께 유럽의 4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루드빅미술관은 피터 루드빅(Peter Ludwing,1925~1995 아헨 출생)의 소장품으로 이워졌다. 그는 "리타 스포츠(Ritta Sports)"라는 초코렛 회사를 운영하며, 1960년대부터 작품을 모으기 시작했다. 미국의 재스퍼 존스, 라우젠버그, 리이텐슈타인, 올덴 버그, 앤디 워톨 등과 유럽의 요셉 보이스, 이브 클라인, 아르망, 바젤리츠, 펭크 등의 작품을 수집했다. 1069년에는 소장품으로 전시를 했는데, 관람객이 20만명에 달하자, 1976년 350여점의 소장품을 쾰른시에 기증했다. 이로써 1986년 루드빅 미술관이 설립됐다. 루드빅은 쾰른외에도 고향인 아헨에 우산공장을 개조해 미술관(Ludwing Forum for Internationale Kunst)은 만들고 항거리 부다페스트에도 미술관 건립을 추진했다. 루드빅미술관은 쾰른 역 앞에 위치해 쾰른성당과 왈라프리차르츠미술관(Wallraf-Richartz Museum,1300~1900년대 미술), 필하모니(2천석의 컨서트홀), 영화관, 도서관과 함계 쾰른시는 물론 독일의 종합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독일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소장가가 있는데, 그중 프로이리히재단(Stiftung Josef und Anna Froehlich)의 콜렉션은 주목할만 하다.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출신으로 기계부품 생산 회사를 운영하던 요셉과 안나 프로이리히 부부는 1982년 요셉 보이스를 알게 되고, 그를 통해 예술과사회의 역할을 실감하게 된다. 그후 그들은 미국과 독일의 최고작가 작품을 최고 가격으로 구입한다. 3백20여점에 달하는 그들의 소장품은 97년 9월 28일부터 2개월간 스튜트가르트의 3개 미술관(Staatsgalerie Stuttgart, Warttembergischer Kunstverein Stuttgart,Kunsthalle Tubingen)에서 공개되었고 97년 1월부터 3개월간 함부르크의 2개 미술관(Deichtorhallen Hamburg,Hamburger Kunsthalle)에서, 3월 20일부터 8월 7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미술관(Bank Austrial Kunstforum Wien)에서 공개됐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 Bentz)사는 스튜트가르트에 미술관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적인 화학회사인 바이엘(Bager)도 작품 구입과 예술 활동 지원에 적극적이다. 바덴뷜덴버그주에 있는 란데스기로카세은행(Landes Giro Kasse Bank)은 지역사회의 문화행사 공연 전시기획 작품구입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독일 사람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수입이 생기면 자신의 취향대로 작품을 구입하기 시작한다. 매년 11월 독일의 쾰른에서 열리는 쾰른 아트 페어에서 볼 수 있듯이 세계에서 가장 로래 되고 규모가 큰 아트페어이면서도 거의 독일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독일의 미술관 회사 개인이 그만큼 많이 구입하며 그들은 자신의 눈과 선택을 믿고, 작품을 선정한다. 그들의 미래에 대한 투자인 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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