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예술계, '외국어배우자' 바람..연극협 등 강좌 인기

연극계 등 연기자들 사이에 영어회화학습 바람이 불고있다. 한국연극협회(이사장 정진수)는 연극인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영어회화 교육 프로그램을 22일부터 대학로 뚜레박소극장에서 실시키로 했다. 세계화시대를 맞아 국제공연이 늘어나는 등 영어회화의 필요성이 날로 높아감에 따라 협회 차원에서 영어회화강좌를 마련한 것. 오전 8~9시, 9~10시 두강좌가 개설되는 이번 교육의 강사는 미국인 타마라 롤리씨가 맡았다. 다음주말까지 협회소속극단을 통해 희망자를 접수하며 수강료는 5만원선으로 정했다. 정진수이사장은 "97년 국제극예술협회 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되는 등 국제연극행사가 잇달아 예정돼있고 극단의 해외공연이나 외국작품 초청공연이 날로증가하는 현실에서 국제공용어인 영어회화는 필수적"이라며 "협회차원의 회화강좌 개설이 알려지자 여러 극단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는 등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느낄수 있다"고 밝혔다. 또 94년 4월 연예전문매니지먼트회사를 표방하며 출범한 서타써치(사장 황정욱)도 3월부터 소속 연예인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실시중이다. 이 회사가 자랑하는 체계적인 연예마케팅 프로그램의 하나인 영어교육은 매주 토요일 오전10시부터 2시간30분동안 계속된다. 교육은 영어자막이 깔린"사랑과영혼"비디오를 통해 발음과 상용어구를 익히는 방식이다. 미국인 래리허먼이 영어발음을 지도하며, 유학파 황사장이 직접 단어와 문법을 강의하고 있다. "탤런트 유인촌 황신혜 김상중씨 등은 지금까지 한번도 결석하지 않는 열의를 보이고 있으며 매번 10명가량의 연예인이 참석한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사랑과 영혼"프로그램을 거의 끝마쳐 가는 현재 열성적으로 강의에 참석한 연예인의 경우 일상어구 표현에는 별무리가 없는 상태다. 서타써치는 회사에 소속되지않은 연예인들로부터 강의에 대한 문의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 앞으로 강의문호를 대폭 개방해 연예인들에게 폭넓은 영어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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