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애란 <이화여대교수> ..석남미술상수상자로 선정

판화가 강애란씨(33.이화여대교수)가 제14회 석남미술상수상자로 선정돼17~23일 서울종로구소격동 그로리치화랑에서 수상기념전을 갖는다. 석남미술상은 석남미술기념재단(이사장 이경성)이 35세미만 젊은작가들의 창작의욕 고취를 위해 제정한 상.올해에는 강씨와 설치작가 이수홍씨가 공동수상했다. "판화작가로는 처음 상을 받게돼 기쁘다"고 밝힌 강씨는 기존의 판화틀에서 과감하게 탈피, 종이위에 나무나 스티로폴을 대거나 혹은 또다른 판화를 덧붙여 입체감을 살리는 실험성짙은 기법이 점수를 딴 것같다고말했다. 이때문에 강씨의 작품은 몇장이고 찍어낼수 있는게 아니라 단한장만을 만들어내는 모노타이프인 점이 특징. 뿐만아니라 콜라주를 비롯 프로타주 앗상블라주 등의 기법을 자유롭게 구사, 미술계안팎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존의 판화개념에 대한 도전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판화의 영역확장을 시도하는 것이지요" 강씨는 판화의 영역도 평면에서 입체로, 나아가 설치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의 출품작은 "존재" "가상의 공간"시리즈 등 30여점. 상업성보다 작품세계구축이 목적인 만큼 대부분 100~200호 크기의 대작을 준비했다고. 강씨는 이화여대서양화과와 미국콜롬비아대학원을 거쳐 일본다마미대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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