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파 더이상 공범 여죄없다"...경찰 수사 종결

"지존파"의 연쇄 납치살인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6일 이사건에 대한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사실상 수사를 종결했다. 경찰은 지금까지의 수사결과,지난해 7월 지존파가 결성된 이후 전남 영광군 불갑면 아지트에 시체소각용 화덕까지 설치, 4차례에 걸쳐 5명의 무고한시민을 납치, 살해한뒤 암매장하거나 소각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존파의 여죄 및 공범관계등에 대해 수사를 벌였으나 아직까지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나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일단 여죄 및 공범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강동은(21) 등 지존파 일당 5명을 살인, 사체유기, 범죄단체조직, 성폭력특별법, 총포.도검 및 화약류단속법위반혐의로 27일중검찰에 송치키로 했다. 경찰은 그러나 지존파와 무기밀매 조직과의 연계성여부나 현대백화점 고객명단유출사건의 전모를 규명하기에는 다소 미진한 점이 있다고 판단, 브로커이주현씨(23.구속)와 현대백화점 직원 김민경씨(23.여.구속), 전백화점 직원인 천미선(26.여.불구속), 강주희씨(26.여.불구속), 천씨의 애인 곽성수씨(28.불구속)등 5명은 보강수사를 계속한뒤 추후 송치키로 했다. 이로써 지난 19일 지존파 일당이 검거돼 살인집단의 실상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을 엄청난 충격속에 몰아넣었던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초동수사 미진 등으로 인해 이들의 여죄나 공범관계, 무기밀매조직과의 연계성 여부등을 완전히 규명하지 못한채 사실상 마무리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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