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광장] '화물트럭 적재함치수 조정 바람직'..물류공청회

공로수송을 담당하는 화물차량의 적재함 크기가 자동차메이커별로다른데다 T11형(1100x1100 )표준팔레트규격을 고려치 않고 제작돼국내화물수송의 효율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국물류관리협의회가 5일 개최한 "화물유통효율화를 위한 물류표준화추진방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윤문규박사(순천향대학)는 이같이 지적하고표준팔레트를 이용한 일관수송의 효율화를 도모키 위해서는 화물트럭적재함규격에 대한 전면적인 손질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 공청회에서는 또 JIS(일본공업규격)와 같이 화물트럭적재함의 치수를KS규격에 포함, 표준화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윤박사의 발표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국내 수출입물동량은 주로 T11형 팔레트로 적재되는 컨테이너로운반되기 때문에 트럭적재함규격 역시 이 팔레트를 가장 효율적으로적재할 수 있게끔 조정돼야 한다. 그러나 국내 화물트럭적재함의 규격은각종 물류규격(Module) 도로의폭(2.5m) 표준팔레트규격등과의 관계를감안치 않은채 설계돼 화물적재의 비효율화를 초래하고 있다. 8t이상대형트럭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5t 이하 중소형 트럭의 경우 낭비요인이많다. 4.5t 과 5t 트럭의 경우를 보자. 현대차의 적재함은 폭과 길이가 각각 2천1백20mm, 6천2백50mm 이며 기아아시아 대우차는 각각 2천1백mm, 6천2백mm 이다. 적재함의 폭이 좁아 T11형 팔레트를 두줄로 적재하기는 불가능하다. 이팔레트를 두줄로 적재하기 위해서는 폭이 최소한 2천2백80~2천3백40mm 는돼야한다. 현대 3.5t 트럭 적재함의 폭(2천60mm )도 마찬가지다. 중소형트럭적재함의 폭이 조정된다면 8t 트럭으로 수송해야할 화물을 분산시킬수있어 수송비절감은 물론 도로파손율을 격감시킬수 있을 것이다. 또팔레트를 이용해 수송할수 있는 상당부분의 국내화물이 4~5t 트럭으로이동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형트럭의 적재함치수개선으로 기계화를통한 하역활동의 효율화를 제고해 비용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 8t 트럭 적재함의 길이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 8t 트럭(아시아 대우는 8.5t)적재함의 길이는 각사 공히 7천3백mm . T11형 팔레트화물을 6줄적재하고 7백mm 가 남아 비효율적이다. 이를 7천7백50~7천8백mm 로 늘리면 7줄을 적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럴 경우 8t트럭의 표준팔레트화물 적재량은 기존의 2백4매에서 2백38매로 적재효율및 수송능력을 대폭 증가시킬수 있는 것이다. 15t 트럭(현대) 적재함의 길이(9천1백mm )는 T11형 팔레트를 8줄로적재하고도 3백mm 가 남으며 15t 트럭 적재함(9천9백mm )은 9줄로 적재할 수 있으나 1mm 의 여유도 없게돼 적재가 불가능한 점등 수송효율화를 전제로한 각종 물류모듈(규격)을 고려치 않은채 제작, 출고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있다. .적재효율제고를 위한 적재함의 구조변경도 어렵게 돼있다. 우리나라는적재함 미부착상태의 화물차출고를 미완성차개념으로 해석, 출고가안되는데다 이미 출고된 트럭의 적재함 구조변경은 복잡한 행정수속이가로막고 있다. 일본에서는 각사의 화물특성에 맞게 적재함을 별도제작주문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현재 적재함을 자동차생산업체가 직접 생산하지 않고 10개사 미만의업체에서 하청생산, 특혜시비도 일고 있다. 이밖에 동일한 화물트럭이라도 경량품및 중량품등 수송대상에 따라 차량을구분제작치 않아 화물적재여하에 따라 유류를 과다소비하게 되는 점도간과할수 없다. 수송의 효율화및 비용절감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화물트럭적재함의 치수를조정하는등 물류전분야에 걸친 표준화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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