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찬바람...냉해로 채소.생선.과일값 속등

갈치 큰 놈 한마리에 1만2천-1만1천원,마른 멸치 한 상자(3kg 들이 중품기준)에 4만-5만원,사과 한 상자(15kg 들이 상품 기준)에 2만5천-3만원. 농,수산에 큰 타격을 입힌 장마,냉해가 당장 장바구니 물가로 직결돼 가계부에 큰 압박이 되고 있다. 생선값의 오름세가 특히 심한 것은 냉해로 바닷물이 차 어군이 형성되지 않는 탓에 성어기인 갈치,멸치 등이 잘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농,수산물 값 인상이 당장 음식값 등 일반 생활물가로 이어 질 조짐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사정,실명제 여파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반적으로 가라 앉은 경기가 좀처럼 되살아 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인상심리억제 효과로 작용하고 있으나 추석물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냉해가 특히 심한 풋고추는 한창 출하기인데도 며칠사이 거의 두배가 올라 1kg에 1천원씩에 팔리고 있다. 3백만섬의 감수가 예고되고 있는 쌀도 흉작심리에 영향 받아 일부 산지에서는 벌써부터 값을 올려 받고 있다. 일반인들의 선호도가 비교적 높은 경기도 이천쌀의 경우 현지 농협이 16일전 부터 출하가를 인상,20kg 들이 한 포대에 종전 2만8천6백원에서 3백원씩 올려받고 있다. 이밖에 서울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경락가격을 기준,대파,감자,무,오이,호박,배추,상추 등 다른 채소류와 출하기의 각종 과일도 최고 1백50%에서 최하 20% 포인트 정도씩 올랐다. 가락동 시장 상인 정인옥씨(49,여)는 "냉해 영향 탓인지 2-3일전부터 산지 출하량이 줄기 시작하면서 값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로 돌아 섰다"며 "그러나 소비량이 예전 같지 않아 물건이 잘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요즘이 한창 성어기인 갈치,멸치는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거의 두배에 가까운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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