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낙원씨등 카지노 관계자 1백여명 재산형성과정 추적

서울 워커힐 등 3개 카지노업소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세청은 전낙원, 유화열씨 등 카지노업주와 실제 지분소유자 및 임직원등 1백여명의 재산형성과정을 집중 추적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또 카지노업소가 세무서에 신고한 매출액과 한국은행의 추정수입금액(환전액과 재환전액 차이)이 큰 차이가 있는 점을 중시해 이 부문을 집중조사함으로써 탈세규모를 밝혀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카지노 관련장부 일체를 압류해 정밀분석작업을 하고 있는 서울, 부산, 경인 등 3개 지방청은 카지노업주들이 누락시킨 거액의 수입금액을 이용해 토지, 상가 등 다수의 부동산을 구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의 부동산 구입 자금을 역으로 추적해 카지노업소의 자금유출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은 카지노업소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지난 9일 이전부터 전낙원, 유화열씨 등 카지노 소유자들과 실제 지분소유자들로 알려진 정.관.언론계 고위인사 및 임직원 등 1백여명의 재산상황을 파악했거나 현재 이를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이를 위해 85년이후의 부동산 취득분에 대해서는 자체 전산망을 통해 확인하고, 그 이전에 사들인 부동산에 대해서는 내무부의 종합토지세와 건물분 재산세 과세자료를 토대로 재산상황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세청은 이번에 세무조사를 받는 워커힐카지노의 지난해 한해동안의 환전액과 재환전액의 차이가 1천1백10억원(추정수입금액)에 이르는데도 세무서에 신고한 매출액은 6백15억5천4백80만원에 불과해 5백억원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을 중시해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환전액과 재환전액의 차이가 대부분 실제 수입금액인데도 워커힐카지노의 경우 그 차이가 많아 거액의 탈세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있다. 국세청은 또 국내에서 대출해온 도박자금을 외국에서 받아 빼돌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해외연락사무소의 관련장부와 계좌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워커힐카지노의 대출금은 91년 45억원, 92년 54억원, 93년(1~4월) 13억원 등 모두 1백12억원이나 이 가운데 75억9천만원만 상환되고 91년분 11억7천만원, 92년분 16억6천만원, 93년분 7억8천만원이 남아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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