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플루토늄

"죽음의인공원소" 플루토늄을 싣고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아카쓰키호의항로를 향해 세계의 시선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이 화물선은 프랑스의셰르부르항을 출항,아프리카의 서부해안을 따라 적도아래로 남하하고 있다.화물선에 적재된 1. 7 의 플루토늄은 2차대전말 일본의 나가사키에 투하된원폭 100여개를 만들수 있는 양. 이원소는 단1 이라도 중소도시에유출되면 도시전체의 시민에게 심각한 해를 끼칠수있는 무시무시한독극물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7세기께 이집트의 지배하에 있던 페니키아인들이 왕의 특명을 받아새 항로 개척에 나섰다. 그들은 아카쓰키호가 지금 숨을 죽이고 항해를하고있는 바로 그 항로를 이때에 개척했다. 항해를 끝낸 페니키아인들은입을 모아 "남쪽으로 내려가면 태양이 북쪽 하늘에 떠있다"고 보고했다.지중해연안 남녘 하늘의 따사한 햇살을 받으며 태양신을 섬겨온 당시의이집트인들은 "태양이 북쪽 하늘에 떠있다"는 증언을 용납할수 없는거짓으로 단정했다. 결국 페니키아인들은 거짓 항해를 한것으로치죄되었고 항해를 끝내고 생환한 페니키아인전원은 대역죄로 사형이집행되었다. 무식이 빚은 먼 옛날의 비극이었다. 일본은 플루토늄수송에 대한 세계적인 우려와 항의에도 불구,앞으로도해상수송을 계속하겠다고 우기고있다. 뿐만아니라 앞으로 20년간자국생산량을 합해 최소한 100t을 비축하겠다고 다짐한다. 고갈되고 있는세계의 에너지원에 대비,플루토늄의 사재기는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가공할 파괴력을 가진 이 원소는 "잘만 쓰면" 우라늄의 60배에 이르는에너지원이 되어 앞으로 3,000년이상 원자력을 사용할수 있다는 계산도제시하고 있다. "장래에 대비한 기술축적은 풍요로운 나라의 책무이기도하다"는 오만형 발언까지 일본의 일부여론에 내비치고 있다. 인류전체를 말살시킬수 있는 엄청난 "죽음의 에너지원"이 바로 옆집에쌓여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등에 식은땀이 흐르는 느낌이다.고대페니키아인들은 지배세력의 무식때문에 죽음을 당했지만,같은 원자력을쓰고있는 우리로서는 잘못하면 옆집불똥을 앉아서 당하게 된 형국. "잘만쓰면"이란 일인들의 가정법약속을 세계가 믿으려하지 않으니 더욱 주시할일이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