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대형컴퓨터시장 2중영업에 눈총

세계컴퓨터시장에서 공룡으로 불리는 IBM이 구기종 3090과신기종인ES9000간 시스템접속서비스를 내년부터 중단한다고통보,신기종구입을 강권하면서 뒤로는 구기종의 판매교섭을 벌이는등독점상태인 메인프레임급 대형컴퓨터시장에서 2중적인 영업전략을구사,관련업계및 사용자들의 비난을 받고있다. 국내시장의 메인프레임급 대형컴퓨터시장에서 독점업체라 할 정도로80%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있는 IBM이 이처럼 눈총을 받게된 것은한일은행의 시스템확장사업에 신기종인 ES9000을 권유하다 여의치 않자최근 3090 중고기종을 납품하겠다고 갑자기 방향을 바꾼데서 비롯됐다. IBM의 한국법인인 한국IBM은 당초 사용자가 구기종에 신기종을 붙여시스템을 확장할경우 내년부터 확장지원을 하지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워한일은행에 70억원상당의 ES9000을 56억원에 납품할수있다고 제안했었다. 이같은 비용은 청호컴퓨터가 중고기종을 25억원에 설치할수있다고 제시한가격보다 2배이TKD 비싼것. 이에 한일은행이 중고쪽에 관심을 보이자IBM측은 자세를 바꿔 청호가 내놓은 기종을 27억원에 공급할수 있다고제의,양면작전을 쓴다는 구설수에 오르고있다. 업계에서는 IBM이 올해 생산을 중단한 구기종 3090시스템에 대한프로그램확장지원을 내년부터 중단하겠다고 금융기관에 통보,우월적 지위를이용해 신기종인 ES9000을 도입토록 유도해놓고 막상 사용자가받아들이기를 꺼리자 중고기종을 권유하는 것은 세계적기업인 IBM에어울리지 않는 영업행태라고 비난하고있다. 특히 구기종의 지원중단을 무기로 전산시설에 대한 위기감을 조성해놓고신기종판매가 어려워지면 구기종판매를 추진하고있는것은 상도의에어긋날뿐아니라 독점업체의 횡포로밖에 달리 해석할수 없다고 업계는지적했다. 한국IBM의 매출증대전략으로 보이는 신.구양기종 공세로 금융기관들에서메인프레임시스템도입에 혼란을 겪고있다. 상업은행은 IBM의 제안을 좇아ES9000시스템을 도입키로 이미 계약,당국에 승인을 요청해 놓고있다. 반면광주은행의 경우는 3090시스템 중고제품을 13억원에 청호에서구입,35억원의 경비절감효과를 얻은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주택은행대우증권등은 이같은 현상에 갈피를 못잡고 추세를 관망중인것으로알려졌다. 한일은행의 시스템확장계획도 IBM의 양면작전에 휘말린 끝에 재검토작업이추진돼 중고기종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바뀌었고 경쟁입찰을 통해납품업체를 선정키로 확정,은행측이 30일 두회사에 통보한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국내업계는 IBM이 확장지원중단등의 압력을쓰지말고 신기종판매에 정당하게 나서야한다고 꼬집고있어 귀추가주목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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