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등 '화이트데이' 특수 캔디 판촉 여전

지난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특수에 맞춰 값비싼 외제 초콜릿을들여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분별한 판촉활동을 벌여 말썽을 빚었던서울 시내 유 명백화점들이 `화이트데이''인 14일 또 다시 값비싼호화포장의 외제 및 국산캔디를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청소년들에게 그릇된 소비문화와 과소비 풍조를 심어 주고 있다는 거센비난을 받고 있다. 이들 백화점은 특히 내용물의 최고 9배에 달하는 호화포장을 해 캔디를판매하 다가 보사부에 적발돼 지난 12일 영업정지등의 제재를 받았던신라명과.리리제과.도 원제과.청우제과등의 제품도 외제캔디와 함께 버젓이판해, 보사부의 조치를 무색케 하고 있다. `화이트데이''를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 백화점본점 지하 1층 식품매장에서는 "화이트데이.사랑의 마음을 전하세요"라는선전문구가 매장내 에 요란하게 나붙은 가운데 영국산 `잉글리쉬토파민트''`캐드베리''등의 캔디제품과 벨기에산 `길리안'' 초콜릿등이 최고2만2천원에서 최저 4천원에 팔리고 있었다. 롯데백화점은 또 최근 보사부에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았던도원제과.리리제과등 의 캔디제품과 지난달 14일 `발렌타인데이'' 특수때팔다 남은 값비싼 외제 초콜릿도 그대로 판매하고 있었다. 신세계 백화점도 같은날 지하 1층 식품매장에 "스위트 앤드스위트(Sweet & Sw eet)", "사랑의 마음"등의 선전문구를 내걸고 영국`카벤디시 앤드 하비''사의 ` 토피 캔디''와 프랑스의 `크래푸트 푸드 드프랑스''사의 `LV 캔디''등 외제 캔디와 함 께 도원.리리.청우등 국내 업체의캔디제품을 4천 8천원씩의 가격으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미도파 백화점 본점에서도 `화이트데이 숏 기프트(White Day ShortGift)''라는 선전문구가 내걸린 채 독일 `존넨타우''사등 외제 캔디와 기타국산 캔디가 값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겨냥한 백화점들의 이같은 무분별한초콜릿. 캔디 판촉활동은 지난 80년대초부터 연례적으로 되풀이해 온것임에도 불구, 행정당 국이 마땅한 법적 규제장치가 없다는 이유로백화점들의 악덕상혼을 수수방관하는 바람에 멈추지 않고 있다. 한편 소비자단체들도 매년 이 무렵이면 국적조차 불분명한 이들 두외국축제일 을 기념하는 일체의 상업적인 행사를 중단하도록 계몽활동을벌이고 있으나 백화점 들과 제과업체들은 이들 축제일을 전후한며칠동안만 버티면 막대한 수익을 올릴수 있다는 계산에 따라 이를외면하고 있다.(끝)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