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한 네이버의 맞춤형 장소 추천 서비스(스마트 어라운드)가 주목받고 있다. 문자 검색 방식을 통한 장소 찾기보다 이 서비스를 통해 AI가 추천하는 장소를 찾는 이용자 비율이 일곱 배 이상 높았다.

네이버는 ‘스마트 어라운드’ 도입 한 달 성과를 20일 발표했다. 스마트 어라운드는 지역명, 장소를 따로 검색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터치 한 번으로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주변 맛집, 옷가게, 공연장 등의 장소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특정 장소 외에 주변의 각종 즐길거리와 음식배달 가능 식당, 각종 예약 등의 생활밀착형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금요일 저녁 서울 이태원이라는 같은 장소에서도 10대 이용자에게는 카페, 20대 초반 여성에게는 분위기 좋은 식당, 40대 이상 남성에게는 인기 포장마차 등을 먼저 추천하는 방식이다. 네이버 이용자가 과거에 검색한 장소를 기반으로 AI가 추천 리스트에 올린다.

네이버에 따르면 스마트 어라운드를 통해 식당에 전화를 걸거나 예약·배달하는 비율이 기존의 ‘OO동+맛집’(모바일 기준) 식의 문자로 검색하는 것보다 7.8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만큼 검색 결과를 실제로 활용한 빈도가 높다는 얘기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는 스마트 어라운드로 인근의 식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추천된 업체를 바로 이용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스마트 어라운드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매일 5~6%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유입 이용자의 11%는 이 서비스를 다시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어라운드로 새로 노출되거나 클릭된 업체 수는 하루 평균 약 1만 곳에 달했다.

최지훈 네이버 스마트 어라운드 리더는 “다양하면서도 정교한 최적의 장소를 추천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기술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