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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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임원 자녀 등 특정 지원자를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에 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금융감독원이 수사 의뢰한 신한은행 채용비리 사건을 전날 형사6부(박진원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한은행과 신한생명에 대한 채용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최근 한 달간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신한생명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총 22건의 특혜채용 정황을 확인했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이 중 임직원 자녀에 관한 채용비리 의혹은 신한은행 5건, 신한카드 2건, 신한생명 6건으로 모두 13건이다. 전직 최고경영자나 고위관료가 정치인이나 금융감독원 등을 통해 채용 청탁을 한 정황도 발견됐다.

신한은행의 경우 전직 금융지주 최고경영진 관련인이나 지방 언론사 주주의 자녀, 전직 고위관료의 조카 등으로 표기된 지원자들이 연령초과 등 사유로 서류심사 대상 선정기준에 미달하거나 실무면접에서 최하위권 등급을 받았음에도 해당 전형을 모두 통과해 최종 합격했다. 이들은 정치인이나 금감원 직원, 공사 임원 등을 통해 추천됐다.

검찰은 금감원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범죄 혐의점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신한금융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