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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가상화폐 가격… 해외 송금 사실상 마비
급등세를 보이던 가상화폐 가격이 이틀 새 40% 넘게 폭락하는 등 널뛰기를 거듭하고 있다.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이처럼 커지자 이를 기반으로 소액 해외송금을 하려던 업체들도 사업을 사실상 포기했다.

10일 오후 2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코인당 148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8일 2486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지 이틀 만에 41.5% 급락했다. 정부가 비트코인 거래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한국경제신문 보도가 나오자 시장에선 ‘팔자’ 주문이 몰리고 있다. 일부 가상화폐 종목은 50% 넘게 값이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올초 코인당 12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다가 20배 이상 치솟았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10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44%의 선물거래 개시증거금이 필요한 CBOE의 비트코인 거래는 가상화폐거래소 제미니의 거래가격을 기초로 삼는다. 10% 이상 시세가 급변하면 2분간 휴장하고 변동폭이 20% 이상이면 5분간 휴장하기로 했다.

김순신/이현일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