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가능해?"…오래된 아파트에 공사없이 '기가 인터넷' 사용
[ 김하나 기자 ] 랜(LAN) 선을 이용하는 낡거나 오래된 아파트나 빌딩이라도 추가 증설 없이 최고 1Gbps(기가) 속도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KT는 기존 건물의 랜 선(2Pairs) 환경을 그대로 둔 채, 통신실과 가정 간의 인터넷 연결방식을 개선해 인터넷 속도를 2배가량 증가시키는 기술로 최고 1Gbps 속도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2페어즈 랜 기가 인터넷(2pairs LAN GiGA Internet)’이라는 이름의 이 솔루션이 상용화된 건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국내 초고속 인터넷(100Mbps) 가입자 약 35%가 랜 선 환경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중 2페어즈 랜 선만 설치된 노후화된 아파트나 빌딩에 거주하는 고객들이 기가급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기존 2페어즈 랜 선을 4페어즈로 증설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번 솔루션 상용화를 통해 KT의 고객들은 보다 편리하게 기가급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선도적인 가입자망 투자와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2014년 4조5000억원 규모의 기가급 네트워크 투자계획을 발표했고 2014년부터 작년까지 유선 인프라에 3조8000억원의 투자를 완료했다. 올해까지 총 4조9000억원을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기존 전화선 그대로 기가급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 와이어 솔루션을 2016년 12월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바 있다. 여기에 2페어즈 랜 기가 인터넷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며 기가 서비스를 리드하게 됐다.

KT 인터넷사업담당 원성운 상무는 “이번 세계 최초 ‘2페어즈 랜 기가 인터넷’ 솔루션 상용화를 통해 더욱 많은 분이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KT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기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더 많은 고객이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혜택을 확대하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3월부터는 인터넷 7년 이상 장기 이용 고객이 기가 인터넷으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매월 최대 55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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