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기업 제넥신은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의 소아 대상 임상시험 2상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유럽 16개국과 한국 등 총 17개 국가에서 GX-H9 임상을 진행 중인 제넥신은 최근 마지막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했다. GX-H9는 한독과 공동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으로, 희귀질환인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제로 사용된다. 약효를 길게 지속시켜주는 하이브리드FC 기술이 적용돼 성장호르몬 지속 기간이 하루에서 1~2주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연구비 및 허가비용 세금감면, 7년 간의 시장독점권이 주어진다.

제넥신은 1년여에 걸쳐 환자 모집을 완료해 임상시험 중단 위험성을 낮췄다. 성장호르몬 결핍증과 같은 희귀질환은 환자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환자 모집 과정에서 임상시험이 늦춰지거나 중단되는 사례가 많다.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한독, 녹십자 등도 환자 모집에 실패해 임상시험을 중단한 바 있다.

제넥신 관계자는 “GX-H9의 성인 환자 대상 임상시험 2상 최종결과와 소아환자 대상 임상시험 2상 일부 결과를 다음달 1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국제내분비학회(ENDO)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