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8폰, 주인 얼굴 알아본다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S8에 안면인식 기능이 적용된다. 홍채인식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애플도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8에 안면인식 기능을 전면 적용하기로 하고 관련 부품 생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스마트폰산업을 이끄는 두 회사가 나란히 안면인식 기능을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해 ‘생체인식 전쟁’이 불붙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일 “홍채인식만으로는 인식 정확도와 속도에 한계가 있어 갤럭시S8에는 안면인식 기능도 함께 넣기로 했다”며 “안면인식이 더해지면 0.01초 만에 스마트폰 잠금이 해제될 정도로 속도가 빨라진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갤럭시S8용 소프트웨어에 들어갈 안면인식 기능 개발이 끝났다”며 “관련 사업부에선 이미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도 통상 9월에 공개하는 아이폰 신제품에 안면인식 기능을 적용하기로 하고 관련 부품 발주를 마쳤다”며 “이미 대만 등 아시아 지역 협력회사에서 관련 부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홍채인식 등의 도움 없이 안면인식만으로 사용자를 인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재원/노경목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