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GE 찾아가는 권오준…4차 산업혁명 노하우 전수받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26일부터 3월 초까지 4차 산업혁명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독일 지멘스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을 찾는다.

권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지멘스 클라우스 헴리히 부회장과 롤랑드 부시 부회장, GE디지털의 고위 임원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스코에서 스마트팩토리사업을 이끌고 있는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과 박미화 정보기획실장도 함께 출장길에 올랐다. 권 회장은 전통 제조업에서 4차 산업혁명 선두기업으로 변신한 지멘스와 GE의 사례를 통해 포스코의 미래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지멘스는 독일 암베르크공장에 1000여개의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 빅데이터를 수집해 불량률을 40분의 1로 줄인 경험이 있다. GE 역시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 전통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과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 IoT를 설치해 빅데이터를 수집하거나 레이저센서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산 효율화를 시도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스마트 솔루션 카운슬’을 구성해 혁신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철강, 소재, 건설 등 다양한 산업과 ICT의 융·복합을 통해 기존 사업을 재편하는 작업(스마트 인더스트리)도 추진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지난달 10일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철강산업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생산공정의 스마트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기술 개발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