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퍼들, 골프공 관련 데이터에 가장 해박"
“한국 골퍼들처럼 스마트한 골퍼는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골프공의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 골퍼보다 잘 알고 있거든요.”

골프공 세계시장 1위 타이틀리스트의 메리 루 본 골프공 총괄사장(사진)은 8일 한국 골프공 시장에 대해 흥미로운 해석을 내놨다. 이날 서울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17년 신제품 발표회에서다. 본 사장은 “비거리와 스핀 컨트롤 같은 일반적인 공의 성능에 대해서는 한국 골퍼도 세계 어느 골퍼와 마찬가지로 관심이 높다”면서도 “유독 이를 나타내는 통계 수치와 실험 데이터는 어느 나라 골퍼보다 잘 알고 이해하고 있어 놀라웠다”고 했다.

타이틀리스트는 이날 코어와 표면 딤플 제조기술을 개선한 프로V1과 프로V1x 등 두 종류의 2017년 골프공을 선보였다. 그는 “공기역학을 기반으로 딤플 크기 종류를 프로V1x는 일곱 개에서 다섯 개로 프로V1은 다섯 개에서 네 개로 줄이고 배열 방식과 딤플 간격도 더 일정하게 바꿨다”며 “특히 프로V1은 비거리가 5~10야드가량 더 나가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소개했다.

타이틀리스트는 골프공 시장 세계 1위 회사로 국내에서만 한 해 140만 더즌(12개들이 한 박스)의 골프공을 판매하고 있다. 공 매출이 연 500억원을 넘는다. 본 사장은 1987년 타이틀리스트에 입사해 30년을 마케팅 분야에서 일해온 골프공 전문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