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가 농산물 물가를 끌어 올리는 '기후플레이션'이 본격화됐다. 폭염과 가뭄으로 올리브 수확량이 반토막 나면서 올 1분기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하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오던 국내 식품사들도 원가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최근 올리브유 가격을 30% 넘게 올렸다. ○CJ제당 올리브유 34% 인상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되는 CJ제일제당 올리브유 가격이 33.8% 인상됐다. '백설 압착올리브유' 900㎖는 1만9800원에서 2만6500원으로, 500㎖ 제품은 1만2100원에서 1만6200원으로 올랐다. 다른 식품사의 올리브유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조대림과 동원F&B도 비슷한 시기에 대형마트에 가격 인상 요청 공문을 보냈다”며 “타사 제품의 인상폭도 (CJ제일제당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커머스에서는 두 달 만에 올리브유가 2배 뛴 사례도 포착됐다. 쿠팡 상품 가격 변동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앱 폴센트에 따르면 쿠팡에서 판매하는 '올리타리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1L'는 3월 말 2만3900원에서 지난 10일 기준 4만7000원으로 96.6% 올랐다.정부가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식품사들이 '두 자릿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건 원가 부담이 임계치에 달했기 때문이다. IMF에 따르면 올 1분기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t당 1만88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 논문이 세계 최고 권위의 디스플레이 전문 학회인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우수 논문상을 받았다.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D-LED),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미래 기술 분야 연구 성과를 정리한 논문 4편이 SID '올해의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발표했다. 12~17일(현지시간) 일정으로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SID의 학술·전시 행사 '디스플레이 위크'에서 우수 논문을 포함한 연구 논문 56편이 공개된다.삼성디스플레이연구소 공정연구팀은 '잉크젯 프린팅 공정으로 구현한 자발광 QD-LED 기술' 연구를 소개해 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초저곡률 구현을 위한 플렉서블 박막트랜지스터 기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베젤 최소화 연구', '고해상도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위한 글라스 마스크 연구'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LG디스플레이가 발표하는 가상현실(VR)용 올레도스(OLEDoS) 신기술 연구 논문도 SID 선정 '올해의 우수 논문'에 올랐다. 올레도스는 반도체를 만드는 실리콘 웨이퍼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증착하는 기술이다. 작은 크기에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어 증강현실(AR)·VR용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연구팀은 고성능 OLED 소자에 독자 개발한 OLED 빛 추출 극대화 기술 'MLA'를 결합해 휘도(화면 밝기)를 기존 대비 약 40% 향상한 1만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까지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애플이 파괴적인 내용을 담은 신형 태블릿PC '아이패드 프로' 광고를 둘러싼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애플은 유압 프레스가 조각상, 피아노, 필름 카메라, 게임기 등 인간의 창의성을 상징하는 물건을 부수고 그 자리에 신형 아이패드 프로가 놓여있는 광고를 게재해 "오만하다", "다른 제품을 무시한다" 등의 비판을 받았다. 12일 애플에 따르면 토르 마이런 애플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패드 프로 광고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마이런 부사장은 "애플의 목표는 제품을 통해 이용자들이 자신들을 표현하고 그들의 아이디어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라며 "이번 영상은 과녁을 빗나갔고 (이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TV엔 이 광고를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공식 사과'는 지난 7일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하고 유튜브 등에 광고를 게재한 지 이틀 만이다. 1분짜리 이 광고는 유압 프레스가 피아노, 메트로놈, LP 플레이어, 필름 카메라, 이모티콘 인형 등 인간의 창의성을 상징하는 물건을 짓눌러 파괴하고 그 자리에 신형 아이패드 프로가 놓여있는 영상을 담고 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제품 출시 후 엑스(X·옛 트위터)에 광고 영상을 게시하며 "아이패드를 활용해 만들어질 모든 것을 상상해보라"고 홍보했고, 애플은 유튜브에 이 광고를 올렸다. 업계에선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이런 창의적 도구들이 모두 담겨있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애플의 전략은 빗나갔다. SNS엔 비판의 글이 쏟아졌다. 팀 쿡의 X계정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