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처음 수출한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가 7일 준공됐다. 이 원자로는 전기를 생산하는 상용 원전이 아니라 원자력 기술 확보와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에 사용되는 연구 목적용 원자로다. 요르단 원자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한국은 20조원 규모의 세계 연구용 원자로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요르단 수도 암만 북쪽 이르비드시에 있는 요르단과학기술대에서 하니 알물키 요르단 총리와 최양희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JRTR 준공식을 열고 가동 준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JRTR 건설사업은 2009년 12월 한국과 요르단 정부 합의로 시작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설계와 기술자문을 맡고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맡았다. 2010년 8월 첫 삽을 떠서 착공 6년3개월 만에 완공됐다. 건설에는 1억6100만달러(약 1881억원)가 투입됐다.

최 장관은 “연구용 원자로 수출은 한국이 원자력 기술 도입국에서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내 원자력 기술력이 세계 원자력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자리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