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섯 가구 중 한 가구는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의 절반가량은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지난 5월18일부터 2주간 전국 만 13세 이상 3만8600명을 상대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2016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가 배우자나 미혼자녀와 떨어져 사는 가구는 전체의 19.4%로 집계됐다. 2014년 조사(18.7%)에 비해 0.7%포인트 높아졌다.

따로 사는 이유로는 직장(63.1%), 학업(28.9%) 등의 순이었다. 소득이 많을수록 따로 사는 이유로 학업 비중을 꼽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절반에 가까운 국민(48.0%)은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비율은 2010년(40.5%) 이후 계속 증가세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1.9%로 2010년의 64.7%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