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으로 재고 등이 늘어나 영업이익은 100억원대에 그쳤지만 연말로 갈수록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회사측 방침이다.셀트리온은 올 1분기 7370억원의 매출과 15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9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매출 7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8%, 직전 분기 대비 228.7% 성장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멀러 ‘램시마’가 선전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 유럽 시장 점유율은 61%로 집계됐고,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 점유율도 21% 수준”이라며 “지난 3월 미국에서 출시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경우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 확대 등으로 매출 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의료보험시장에서는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는 PBM이 의약품 유통의 핵심 역할을 한다. PBM이 보험 처리 대상인 의약품 급여목록을 짜면 보험사가 해당 목록을 선정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셀트리온은 미국 3대 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스크립츠와 짐펜트라 등재 계약을 맺었다.램시마 외 다른 제품군들도 선전 중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 점유율은 각각 미국 29%, 유럽 24%로 집계됐다.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의 경우 일본에서 6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재고까지 소진해야 하기 때문
SK바이오팜이 창사 이래 최초로 두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고 9일 발표했다. 미국에서 출시, 직접 판매하고 있는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매출 성장세가 호실적을 이끌었다.이날 SK바이오팜은 올 1분기 매출 1140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5% 성장했고, 영업이익 역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호실적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엑스코프리다. 지난 1분기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 직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엑스코프리 출시 47개월차인 지난달 월간 총 처방수는 2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경쟁 신약의 출시 47개월차 처방수의 2.3배 수준이다.SK바이오팜은 내년과 내후년에 걸쳐 엑스코프리 적응증을 전신 발작으로 확장하고, 소아·청소년까지 연령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분기는 온전히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 성장으로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직판을 할 때만 가능한 90% 중반의 높은 매출총이익율 등을 통해 매분기 및 연간 흑자달성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