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의 중국에 투자하라] (3) 중국 직접투자 어렵다면 국내 관련기업에 집중
중국시장 직접투자가 어렵다면 중국 관련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중국 관련 기업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중국 성장동력을 지닌 한국 기업과 한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으로 나뉘는 것이다. 중국 성장동력을 지닌 한국 기업은 중국 진출로 사업 다각화를 이루거나, 이루려고 하는 기업이다. 중국 면세점 진출을 노리는 업체라던가 중국의 심각한 스모그 환경을 고려해 전기차나 환경산업에 도전하는 업체가 이에 해당될 것이다.

이들 중국 성장동력을 지닌 기업은 생각보다 많이 있고 시장의 기대도 높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전에 일시적인 소외과정을 거친 뒤 큰 상승률을 보였다. 중국 관련 동력이 본격화되기 전에 일시적으로 소외될 때부터 주가 흐름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은 아직까지 국내 투자자의 신뢰를 얻지 못한 사례가 많다. 세칭 ‘차이나디스카운트’ 현상으로 본래의 기업가치보다 낮게 책정돼 있는 것이다. 본래 가치보다 낮게 주가가 움직이다가 상승 계기를 맞아 가치를 다시 평가하는 시기가 오면 그때 상승속도는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 후강퉁(상하이와 홍콩증시 간 교차 매매)이 개시될 때 한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 급등이 자주 눈에 띄었다.

최근 한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도 현금배당과 최대주주 보호예수 기간 연장, 한국 직원 고용 등 국내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차이나디스카운트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예전과 조금 다른 시선으로 중국 기업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