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시세] 폭등했던 배추·무 가격 내림세
작황 부진과 태풍 ‘차바’ 영향에 값이 폭등했던 배추와 무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여전히 두 배가량 높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3일 고랭지 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上品) 기준 ㎏당 740원으로 한 달 전보다 58%가량 내렸다. 고랭지 무 상품 가격도 20㎏당 1만7200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31% 떨어졌다. 하지만 배추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5%, 무는 97% 높은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이달엔 비교적 작황이 양호한 강원, 경북, 충청의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수급 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겨울배추는 주산지인 해남 등에서 추가 출하가 예상되는 것과 동시에 김장수요 감소로 다음달이면 배추가격 고공행진이 점차 잦아들 것이란 관측이다.

김장수요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도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요인 중 하나다. KREI가 김장용 배추와 무 계획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 김장 김치를 직접 담글 때 4인 가족 기준으로 구입하겠다는 배추는 24.2포기로 전년보다 1.5포기 줄었다. 무도 8.7개 구매할 것으로 조사돼 0.6개 감소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