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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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된 한광옥 국민대통합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한광옥 신임 비서실장은 2012년 초 민주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탈당한 뒤 정통민주당을 창당했다가 18대 대선을 두 달여 앞둔 10월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평생을 '김대중 사람'으로 살다 정치적 월경(越境)을 단행한 그는 2013년 7월 국민대통합 위원장에 임명됐다.

한·일 수교 반대 학생운동을 주도한 6·3세대의 핵심으로 신도환 신민당 최고위원 밑에서 정치를 시작, 1982년 11대 국회 민한당 국회의원(서울 관악구)으로 등원한 뒤로 30년 가까이 '김대중 사람'의 한길을 걸었다.

13대와 14대, 15대(보궐선거) 국회까지 4선 의원을 지내면서 김 대통령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권노갑·김옥두 전 의원처럼 1960년대부터 김 전 대통령을 따른 동교동계 1세대와 달리 1980년대 중반 김 전 대통령 진영에 합류해 범동교동계로 분류되지만 권 전 의원 다음으로 늘 그의 이름이 불릴 정도로 동교동계의 둘째 형 역할을 맡아왔다.

생불(生佛)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화해'나 '협상' 같은 단어를 곁에 두고 살아온 정치인이기도 하다. 국회노동위원장, 범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DJP) 추진위원장, 제1기 노사정위원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초대 상임의장 등을 맡으면서 여야 모두로부터 '대화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광옥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은

△74세 △전북 전주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영어영문학과 중퇴 △제11.13.14.15대 국회의원 △민주화추진협의회 대변인 △범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협상 추진위원장 △초대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초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제22대 대통령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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