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경기 안양시 공장 부지를 1004억원에 매각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의약품 생산공장과 물류센터로 사용되던 이 부지는 경기 안산시로 생산시설을 옮기면서 비어 있었다. 3만1072㎡ 규모의 공장 부지를 경기 군포시 금정역세권 개발을 추진 중인 금정프로젝트금융투자에 2009년 처분하려 했으나 사업이 지연되면서 6년 만에 매각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각 대금은 2011년 충남 예산군에 착공한 신공장에 투자하기로 했다. 14만4071㎡ 규모의 예산 신공장은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치매 치료제, 표적 항암제 등 연구개발(R&D)과 면역 항암 분야 세포 치료제 등 신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도 쓰기로 했다.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해외 임상 및 마케팅 등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카나브는 러시아에서 판매 허가를 앞두고 있고 중국 일본 등지에서 임상을 하고 있다.

안재현 보령제약그룹 전략기획실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 확대뿐 아니라 경쟁력을 키우는 데 매각 대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