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접시형 안테나가 아니라 인터넷망으로 위성방송을 볼 수 있는 ‘접시안테나 필요없는 위성방송(DCS)’이 정부 승인을 받고 정식 서비스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0일 위성방송과 인터넷TV(IPTV) 전송 방식을 결합한 DCS 서비스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DCS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접시안테나가 설치된 가입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위성방송과 달리 위성방송 신호를 통신국에서 수신한 뒤 IPTV 신호로 변환, 인터넷망을 통해 가입자에게 보내주는 방식이다.

위성방송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가 2012년 5월 DCS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지만, 유료방송 시장 잠식을 우려한 케이블TV업계의 반발과 “허가 등 근거 규정이 없다”는 방송통신위원회 결정에 따라 서비스가 중단됐다. 미래부는 작년 11월 근거 법령이 없을 땐 미래부 장관이 임시로 허가할 수 있도록 규정한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KT스카이라이프에 대해 DCS 서비스를 1년간 임시로 허가했다.

미래부는 이번에 KT스카이라이프가 도심 음영지역, 단방향 서비스 등 위성방송 한계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술결합서비스를 신청함에 따라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를 정식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위성방송 신호를 직접 수신하지 못하는 지역 거주자뿐만 아니라 서비스 가입을 원하는 누구나 DCS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수도권 지역에만 제공하는 DCS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조경식 미래부 방송진흥정책국장은 “현재 수립 중인 유료방송 발전방안과 함께 혁신과 융합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하고 규제 불확실성을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