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서울과 세종, 충북 지역을 시작으로 유치원 원아 선발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교육부는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go-firstschool)를 11월1일 개통하고 서울과 세종, 충북교육청이 관할하는 지역의 국·공립유치원과 희망하는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3일 발표했다. 처음학교로는 일일이 여러 유치원을 방문해 원서를 내고 추첨일에도 직접 추첨 현장에 가야 하는 원아모집 선발 방식을 개선한 시스템이다. 원서 접수부터 추첨, 등록까지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서울 세종 충북 지역의 유치원들은 오는 31일까지 처음학교로에 모집요강을 게시한다. 학부모들은 온라인으로 공통원서를 작성한 뒤 국·공·사립 여부와 관계없이 3곳까지 입학 지원을 할 수 있다. 각 유치원에 부여된 선발기준번호를 이용해 시스템에서 개별 유치원 단위로 추첨이 이뤄진다.

선발 결과는 11월 말 문자메시지로 안내받을 수 있다. 유치원 등록도 온라인을 이용해 할 수 있다. 등록은 1개 유치원만 가능하다. 등록기간 내(11월30일~12월2일) 등록하지 않으면 선발은 자동 취소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른바 ‘로또’라고까지 불리던 유치원 추첨에서 학부모들이 겪는 불편과 부담이 해소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다른 시·도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