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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느는데 수익은 안나고…'계륵'된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

입력 2016-09-27 19:18:48 | 수정 2016-09-28 03:55:08 | 지면정보 2016-09-28 A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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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노리며 대출 늘렸지만
비용 빼면 손실 '애물단지'로
고객심사 허술…부실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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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지난해 말부터 적극적으로 늘려온 연 10%대 금리 대출 상품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처지다. 취급액은 크게 늘었지만 수익은 기대에 못 미쳐서다.

2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SBI·OK·한국투자·OSB 등 주요 저축은행의 연 10~20% 금리 대출 상품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56%포인트 늘었다. SBI저축은행의 연 10%대 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9.26%에서 이달 21.92%로 급증했다. OSB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각각 12.98%포인트, 4.11%포인트 증가했다.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저축은행이 연 10%대 금리 대출을 늘린 것은 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수익성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마케팅 비용과 사업비를 제외하면 사실상 손해”라며 “계속 팔다 보면 박리다매로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하며 버티고 있는 곳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상당수 저축은행은 신용등급이 6등급보다 낮은 금융소비자를 상대로 한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갖추고 있다. 연 10%대 금리 대출의 주된 수요층인 신용등급 3~5등급 고객에 대한 대출 심사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허술하게 진행한 대출심사가 부실률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업계 전체적으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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