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드라마 '더 케이2' 주연 맡은 '연기돌' 윤아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윤아(임윤아·사진)가 케이블 채널 tvN의 새 금토 드라마 ‘더 케이2’의 주연을 맡았다. 중국 TV드라마 ‘무신 조자룡’의 주연을 맡아 ‘대륙의 여신’으로 불릴 만큼 인기를 끈 윤아의 국내 드라마 출연은 3년 만이다. 윤아는 20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더 케이2’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의 국내 드라마 출연이라 긴장되고 고민도 많았다”며 “이번 작품이 저의 ‘인생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아는 오는 23일 방송을 시작하는 이 드라마에서 대선 후보 장세준(조성하 분)의 숨겨진 딸 고안나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은둔형 외톨이가 된 인물이다. 스페인의 수도원에서 격리된 채 살던 중 경호를 맡은 보디가드 김제하(지창욱 분)에게 마음을 열면서 어릴 적 상처를 극복해 나간다. 그는 “그동안 밝고 씩씩한 인물을 주로 연기해 왔기 때문에 새로운 분위기의 역할에 끌렸다”며 “대본을 보자마자 출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2007년 데뷔 때부터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돌(연기하는 아이돌)’로 불린 윤아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서의 부담감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는 ‘연기돌’로 보는 시선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보다 저 자신에게 도전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며 “이 작품을 선택할 때도 스스로 새로운 것을 해보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로맨스 이야기와 액션에 정치적 암투 등 다양한 소재를 아우를 예정이다. 고안나는 극 중 장세준과 그의 아내 최유진(송윤아 분) 사이에서 갈등을 유발하고, 김제하와의 관계를 통해 내적 성장을 이루는 다면적인 인물이다. 윤아는 “곽정환 감독이 잘 이끌어주고, 선배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아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연기 파트너인 지창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고 남자답다”며 “촬영할 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