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부재자 투표봉투 불량'으로 대선 연기
볼프강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내무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재투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부재자 투표 봉투가 결함 때문에 중간에 개봉될지 예상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연기 이유를 밝혔다.
재투표 일정은 새로 제정되는 선거법을 통해 확정해야 해서 의회가 법안을 처리하는 시간과 부재자 투표 봉투를 제작하는 시간을 고려해 12월 4일로 정해졌다.
올해 5월 치른 대선에서 무소속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후보는 극우 정당인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를 0.6%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부재자 투표함 일부가 일찍 개봉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자유당이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했고 헌법재판소가 이를 받아들여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최근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는 호퍼 후보가 유럽 내 고조되는 반 난민 정서에 힘입어 판 데어 벨린 후보를 5% 포인트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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