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북미 온라인몰
삼성전자 북미 온라인몰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리퍼폰' 판매를 개시했다. 한국과 글로벌 시장으로의 리퍼폰 사업 확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온라인몰을 통해 '갤럭시S6·S6엣지', '갤럭시노트4' 등 총 24개 모델의 리퍼폰 판매를 시작했다.

리퍼폰은 중고 스마트폰을 수리해 출고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파는 재생폰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버라이즌과 AT&T, T-모바일 등 미국 이동통신사 제품으로 한국 등의 국가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갤럭시S6엣지(32GB, 버라이즌) 리퍼폰의 경우 기존 649.99달러(약 72만1488원)에서 200달러(약 22만2000원)가 저렴한 449.99달러(약 49만9713원)에 판매되고 있다. 갤럭시노트4(AT&T)는 599.99달러(약 66만6288원)에서 200달러(약 22만2000원)가 할인된 399.99달러(약 44만4188원)에 살 수 있다. 무상보증 기간은 1년(12-month limited warranty)이다.

삼성전자는 일단 미국 시장에서만 리퍼폰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과 다른 국가에서의 리퍼폰 판매 여부는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글로벌 전량 리콜을 발표한 갤럭시노트7 250만대도 리퍼폰으로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갤럭시노트7 리콜 발표 기자회견에서 리퍼폰으로 판매할 가능성에 대해 "그 부분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