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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6.25전쟁 당시 서울 수복의 전기 마련한 역사적 현장…월미공원, 영화 '인천상륙작전' 흥행으로 새롭게 부각

입력 2016-08-28 15:34:30 | 수정 2016-08-28 15:34:30 | 지면정보 2016-08-29 E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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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중 미 해병이 가장 먼저 상륙한 그린비치. 지금은 퇴역한 해경 함정이 놓여 있다. 월미공원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인천상륙작전 중 미 해병이 가장 먼저 상륙한 그린비치. 지금은 퇴역한 해경 함정이 놓여 있다. 월미공원 제공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누적 관객 수 7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인민군에 의해 낙동강까지 밀린 상황을 뒤집고자 단행한 인천상륙작전은 백척간두에 놓인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켰다. 그 역사적 의미를 담은 관광지가 월미공원이다. 인천상륙작전의 첫 상륙 지점이 바로 이곳에 있다. 군 주둔지로 약 50년간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됐다가 2001년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곳이기도 하다. 이제 월미공원은 영화의 흥행과 함께 인천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도 보고 휴식과 교육의 현장으로 사랑받고 있는 월미공원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의 첫 장소

인천 월미도는 면적 0.7㎦의 작은 섬이다. 해발 108m의 월미산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긴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는데 반달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월미(月尾)란 이름이 붙었다.

1950년 9월15일 북한군의 허리를 끊기 위한 인천상륙작전이 월미도 등에서 감행됐다. 당시 상륙작전은 크게 3개 지역에서 이뤄졌다. 그린비치(월미도, 소월미도), 레드비치(인천 북성동), 블루비치(인천 용현동)였는데 미국 제5연대 3대대 해병들이 가장 먼저 상륙한 곳이 그린비치다.

월미공원 내 전망대기사 이미지 보기

월미공원 내 전망대

작전 당일 새벽 5시, 미 구축함의 첫 포탄이 월미도에 떨어졌고 연이은 폭격에 월미산이 초토화될 정도였다. 한국 해병 4개 대대, 미 제7보병사단, 제1해병사단은 인천을 점령하고 김포비행장과 수원을 확보함으로써 인천을 완전히 수중에 넣었다. 큰 위험을 각오한 작전이었으나 유엔군이 입은 손실은 전사 21명에 실종 1명, 부상 174명에 불과했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은 서울 수복으로 이어졌다. 9월19일 한강을 건너 공격을 개시했고 26일에는 서울 세종로에 있었던 중앙청을 탈환하고 태극기를 게양하는 데 성공했다.

월미공원 내 그린비치에는 해경 선박 조형물이 놓여 있다. 퇴역한 해경 함정을 전시한 것으로 주변에는 분수가 있다. 지금도 배가 바다 위를 떠다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인상적이다.

○전쟁의 상처에도 살아남은 나무들

인천상륙작전 당시 포격에도 살아남은 나무들기사 이미지 보기

인천상륙작전 당시 포격에도 살아남은 나무들

인천상륙작전 당시 유엔군은 해병들의 원활한 상륙을 위해 막대한 양의 포탄을 퍼부었다. 덕분에 해병들은 적의 큰 저항 없이 월미도를 점령할 수 있었다. 당시 네이팜탄 포격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나무들이 있다. 나무들을 자세히 보면 당시의 전투 상황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밑동이 잘려나간 자리에 수많은 가지가 자라 큰 나무를 이룬 것도 있다.

인천상륙작전은 나무에는 그야말로 재앙이었을 것이다. 엄청한 포격에 가지가 잘려나가고, 몸통이 쪼개지고, 뿌리에 폭탄의 파편이 박혔다. 하지만 더 단단해지고, 상처를 끌어안고 더 크게 자라 지금은 짙은 그늘과 안식을 주고 있다. 역경을 이기고 여전히 꿋꿋하게 서 있는 나무들은 방문객에게 무언의 감동을 전한다.

인천광역시 서부공원사업소는 인천상륙작전 등 각종 풍파를 겪은 수령 70년 이상의 나무 6종 7그루를 선정하고 ‘월미 평화의 나무’라고 명명했다. 첫 번째 나무는 치유의 나무(은행나무), 두 번째는 그날을 기억하는 나무(은행나무), 세 번째는 평화의 어머니 나무(느티나무), 네 번째는 영원한 친구나무(상수리나무), 다섯 번째는 다시 일어선 나무(벚나무), 여섯 번째는 향기로 이야기하는 나무(화백), 일곱 번째는 장군나무(소나무) 등으로 이름 붙였다. 공원 측은 ‘월미 평화의 나무’를 알리는 안내시설과 접근이 가능한 데크 등을 설치해 이용객이 나무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천상륙작전의 시작, 팔미도등대

인천 팔미도등대. 왼쪽이 원조 팔미도등대. 한국관광공사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인천 팔미도등대. 왼쪽이 원조 팔미도등대. 한국관광공사 제공

월미공원에는 23m 높이의 전망대가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날씨가 맑으면 서해바다, 인천항, 인천국제공항, 송도 국제도시, 인천대교까지 한눈에 보인다. 전망대 중간에는 월미달빛마루 카페가 있는데 인천의 주요 명소를 바라보며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월미공원에 간다면 꼭 한 번 들러봐야 할 곳이다. 월미공원사업소 (032)765-4133

공원을 돌아본 뒤 시간이 허락한다면 영화에도 등장한 팔미도(palmido.co.kr)로 떠나보자. 인천항에서 남쪽으로 15.7㎞ 떨어진 섬으로, 국내 최초로 불을 밝힌 팔미도등대가 있다. 팔미도등대는 인천상륙작전 때 큰 역할을 담당했다. 비정규 대북첩보부대인 켈로부대원과 미군으로 구성된 특공대는 팔미도에 주둔한 북한군과 격전을 벌이고 인천항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등대로 비췄다. 등대에 불이 들어온 뒤에야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이 시작될 수 있었던 것. 원조 팔미도등대는 약 100년 동안 바다를 비추다가 2003년 새 등대에 임무를 넘기고 은퇴했다. 2014년 개관한 팔미도 등대역사관에선 인천상륙작전과 인천 개항의 역사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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