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따라가야 할 롤모델이 한국이라는 주장이 영국에서 나왔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에서는 스위스, 노르웨이 등의 경제모델을 참고해 진로를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지만 한국이 롤모델로 제시된 것은 처음이다.

영국의 저널리스트 크리스천 스퍼리어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에 기고한 칼럼에서 “한국은 천연자원이 희박하고 대형 무역공동체에도 가입해 있지 않지만 경제는 탄탄하다”며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추구해야 할 완벽한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스퍼리어는 특히 영국 정치인이 중시하는 ‘창조적인 소프트 파워’를 한국의 특장점으로 꼽았다. K팝과 한류 드라마가 사랑받고 있고, 애플에 대항하는 유일한 회사가 한국의 삼성전자일 정도로 기술기반 경제를 이룩하는 데에도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이 경제적 성공을 거둔 이유로 교육과 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일련의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꼽았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