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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人] 김영호 더민주 의원 "장·차관들 '눈도장 찍기' 의원실 순례 없어져야"

입력 2016-07-13 19:45:15 | 수정 2016-07-14 03:22:53 | 지면정보 2016-07-14 A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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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초대석

"정부부처·국회상임위 상견례 관행 바꾸자"

5선 김상현 고문의 아들, 지역구 도전 4수끝 입성
베이징대 한국인 1호 유학생, 한·중 청년지도자 교류 주도
사드배치 뒤집을 순 없지만 여론수렴 최선 노력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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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 국장 등 정부부처 관계자들이 국회 상임위원회의 업무보고를 앞두고 인사치레로 의원실을 도는 관행부터 없애야 합니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최근 당내 초·재선 의원들에게 ‘초선 의원의 눈으로 말씀드립니다’란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소관부처와 의원실의 상견례 방식을 바꿀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임위가 열릴 때마다 ‘눈도장’을 찍으려는 부처 관계자로 의원실 복도가 인산인해를 이룬다”며 “양측이 시간만 뺏기는, 무모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일이 관행이 되다 보니 남들은 다 가는데 우리만 안 가면 모가 나 별수 없이 인사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대부분 의원이 공감하는 문제인 만큼 20대 국회에서는 개선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치인 2세’로 5선을 지낸 김상현 더민주 상임고문의 아들이다. 부친의 정치적 후광을 등에 업고 쉽게 정치에 입문한 다른 정치인 2세들과는 달리 17대부터 네 번의 도전 만에 국회에 입성했다. 서울 서대문을에서 세 번 맞붙은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18대와 19대에서 각각 1만6000표와 625표 차이로 연이어 패한 뒤 20대에서 7600표 차이로 승리했다. 김 의원은 한 달 보름여간의 의정활동 소회를 묻자 “특정 계파에 줄을 서는 등 처세술과 목소리를 높여 존재감을 드러내선 안 된다”며 “자신만의 정치 색깔과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베이징대 한국인 1호 유학생’이다. 중국에 넓은 인맥을 보유한 현역 의원 중 몇 안되는 중국통으로 꼽힌다. 지난해 원외 신분이던 그는 우상호 원내대표와 함께 ‘한·중 청년지도자 포럼’의 대표위원을 맡아 양국 간 정치인 교류를 주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 결정에 대해 “오바마 정부가 대선 승리를 위해 ‘한반도 사드배치’ 카드를 꺼내들었고, 박근혜 대통령도 고심 끝에 수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도 “중국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유·무형의 무역 보복 조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면서 사드 배치를 미국 대선 이후로 미뤄 재협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등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1호 법안’으로 시민단체의 재정자립을 지원할 수 있는 법안을 대표발의할 계획이다.

그는 “원외 경험에 비춰볼 때 정부 제도권 권력을 감시·견제하기 위해서는 시민 권력이 더 커져야 한다”며 “정치자금법처럼 시민단체들이 국민기부금을 통해 재정자립부터 갖춰야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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