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티타늄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티타늄은 쓰임새가 계속 확대되는 데다 부가가치도 높아 향후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래 소재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략 제품으로 꾸준히 키워갈 것”이라고 10일 말했다.

티타늄은 강철보다 43% 가볍고 알루미늄 합금에 비해 두 배 강한 소재다. 절대 녹이 슬지 않는다는 백금과 견줄 정도로 부식 우려가 적어 항공, 군수산업 등에 주로 사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상업 생산은 더뎠다. 티타늄 광물을 제련해 순수 티타늄을 뽑아내는 과정이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들어서다. 요즘은 기술 발전에 힘입어 조선, 원자력 등 상업용뿐 아니라 자동차, 골프채, 등산용품, 주방용품에도 널리 쓰인다. 포스코가 티타늄에 눈을 돌린 이유다.

포스코는 2008년부터 티타늄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9년 하반기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2010년부터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에 돌입했다. 카자흐스탄에서 티타늄 소재를 받아 관련 냉연코일 제품을 생산하는 식이다. 이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티타늄 강판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티타늄 소재 냉연코일 제품 생산량을 작년 2300t에서 올해 2600t으로 13%가량 늘릴 계획이다. 관련 연구, 생산시설, 인력도 꾸준히 늘려갈 방침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