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20일 발표했다.

2014년 9월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지 1년9개월 만의 성과다. 기존 쇼핑 사이트 회원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아닌 순수 핀테크(기술+금융) 서비스로는 1000만명 돌파가 국내 최초라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카카오는 국내 모든 신용카드를 지원하는 높은 범용성과 다양한 할인 혜택을 주는 가맹점 1000곳 이상을 확보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고액 결제 및 휴대폰 결제, 자동 결제를 비롯해 플랫폼 내 멤버십(2015년 9월), 청구서(2016년 2월), 송금(2016년 4월) 등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인 것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카카오페이의 1회 최대 결제금액은 1705만원으로 서울시 지방세 납부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밥값 축의금 회비 등을 간편하게 보낼 수 있는 카카오페이 송금의 경우 1인 최다 누적 송금액이 469만3000원이었다. 12개 제휴사에 쌓인 멤버십 포인트는 1억1300만포인트였으며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한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제휴 카드도 85만장 이상 발급됐다.

류영준 카카오 핀테크사업 총괄부사장은 “제휴 은행 비대면 금융 서비스, 오프라인 결제 등 핀테크 서비스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