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 쇼핑이 ‘만 20세’가 되는 동안 국내 소비 형태도 다양하게 변했다.

1996년 6월 인터넷 쇼핑몰이 처음 생겼을 때는 ‘구멍가게’ 수준에 불과했다. 10여개 업체가 입점한 게 고작이었다. 주로 정보기술(IT)업계 종사자의 거래처 역할을 했다. 연구원이나 전자매장 직원들이 PC나 노트북 부품을 사고팔았다.

디지털 카메라가 변화를 몰고왔다. 누구나 쉽게 팔려는 물건의 실물 사진을 인터넷에 올릴 수 있게 되면서 온라인 쇼핑몰 형태도 다양해졌다. 옥션과 G마켓을 비롯한 오픈마켓이 전자상거래를 주도했다. 판매자와 구매자의 구분도 사라졌다. 실물을 보지 않고도 살 수 있는 공연 티켓에 국한됐던 전자상거래 품목이 늘어났다.

온라인 쇼핑의 또 다른 혁신을 불러온 것은 스마트폰이었다. 2010년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모바일이 쇼핑의 중심이 돼 갔다. PC 앞에 앉아 있을 때만 쇼핑하던 형태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쇼핑 기반의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몬, 쿠팡, 위메프가 생긴 것도 이때다. 처음에는 기저귀 휴지 같은 생필품만 거래됐지만 이후엔 거의 모든 품목을 사고팔았다.

최근엔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온라인에서 모든 물건을 사는 사람도 있지만 여전히 옷은 입어 보고 사야 한다는 소비자도 많아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을 병행하는 O2O(온·오프라인 연계)가 새로운 유통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