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신형 아반떼와 기아차의 신형 스포티지가 10월 국내 시장에서 각각 1만2631대, 7586대 팔리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와 기아차의 신형 스포티지가 10월 국내 시장에서 각각 1만2631대, 7586대 팔리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김정훈 기자 ] 10월 국산차 판매는 신차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하반기 잇따른 신차 투입으로 지난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신차가 없던 르노삼성자동차는 국산차 5사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감소했다.

2일 완성차 5사가 발표한 10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판매량이 16.7% 증가한 6만7807대를 기록했다. 올들어 내수 최다 판매 기록이다.

신형 아반떼와 쏘나타가 올들어 처음으로 동반 1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아반떼는 신형 모델만 1만2631대, 쏘나타는 1만487대 팔리면서 투톱 체제를 확고히 했다.

두 차종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현대차는 지난달 승용차 판매량이 작년 10월보다 15.7%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의 인기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효과를 거두며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며 "남은 기간 신차를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작년 10월보다 26% 증가한 4만6605대를 팔았다. 완성차 5개사 중 판매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신형 스포티지와 K5 등 신차 쌍두마차가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 스포티지는 기아차 모델 중 가장 많은 7586대 팔렸고 K5는 6000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스파크, 임팔라, 트랙스 디젤 등 신차 효과에 '유로5' 캡티바 물량 소진으로 작년 10월보다 8.6% 늘어난 1만4675대를 팔았다.

쌍용차동차는 하반기 디젤이 가세한 티볼리가 올들어 최다 판매(5237대)를 기록한 덕분에 12년 만에 내수 1만대(1만8대)를 돌파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LPG 모델을 최근 출시한 SM7과 QM3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이 부진하면서 작년보다 4.7% 감소한 7011대에 그쳤다. 내수 4위 쌍용차와 판매 격차가 무려 3000대에 달했다.

지난달 국내 차종별 베스트셀링 순위는 아반떼, 쏘나타, 포터(8978대) 싼타페(8787대) 스포티지(7586대) 순이다.

해외 판매는 기아차(22만2349대)가 전년 대비 14.2% 늘어 완성차 5사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현대차(39만568대)는 4.7% 증가했고 한국GM(3만9996대)은 작년 수출 물량과 같았다. 쌍용차(3351대)와 르노삼성(1만2924대)이 각각 45.5%, 11.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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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