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의 ‘투명전극사업단(가운데 이광희 교수)’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용 투명전극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투명전극사업단(가운데 이광희 교수)’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용 투명전극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광희 교수가 이끌고 있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투명전극사업단’은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용 투명전극을 개발, 사업화하고 있다.

이 교수는 1995년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타바버라캠퍼스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부터 2006년까지 부산대 물리과 교수로 일했다. 2007년부턴 광주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히거신소재연구센터 부센터장 및 차세대에너지연구소 소장을 겸임하며 유기전자소자 및 인쇄전자소자 분야에서 연구하고 있다.

유기전자소자는 요즘 각광받고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전자기기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전자기술이다. 이 같은 차세대 전자기기의 상용화를 위해선 구부러지는 투명전극을 부품소재로 반드시 탑재해야 한다. 현재까지 딱딱한 평판 전자제품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인듐-주석 산화물 기반의 투명전극은 깨지기 쉽다. 또 높은 온도의 공정 과정을 요구해 구부러지는 전자제품을 구현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

그 동안엔 산업계의 요구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서도 저렴하고 간단한 공정으로 제작할 수 있는 투명전극이 없었다. 이 때문에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전자제품 시장에 진입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사업화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휘어지는 투명전극을 상용화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해당 시장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도 있었다.

하지만 신산업창조프로젝트에 선정되며 사업화의 길이 열리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팀은 “과학기술이 사회에 직접 공헌할 수 있도록 사업화를 돕는다는 점에서 기존 국가 과제들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며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가단이 직접 나서 사업화 경험이 부족한 사업단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사업이 성공하면 한국이 휘어지는 투명전극 시장을 개척할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서 더 나아가 구부러지는 투명전극을 이용해야 하는 미래 전자산업 시장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