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독서로 정신근력 단련하자
독서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책 읽기가 생각처럼 쉽지는 않은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독서를 자연스럽게 습관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두꺼운 책을 집어 들기보다 신문부터 읽어 보자. 신문은 매일 일어나는 새 소식을 담고 있으며 짧은 기사 중심이어서 부담스럽지 않다. 신문을 꾸준히 읽은 아이들의 학업 성적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신문 사설이나 칼럼 등의 기사는 국내외 주요 사건을 원인부터 결과까지 예리한 시각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이를 읽으면 자연히 통찰력과 논리력이 향상된다. 어떤 사건이나 현상에 대해 객관적 관점에서 분석하므로 사물에 대한 균형 잡힌 안목을 갖는 데 도움을 준다. 가정과 사회에서 소통을 위한 얘깃거리도 얻을 수 있다.

우리 사회는 디지털 시대의 정점을 지나고 있다. 디지털기기 없는 하루를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영상을 보는 것이 아닌 글을 읽은 데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오늘날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동네 도서관이었다.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고 한 빌 게이츠의 말을 되새겨 보자.

독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수불석권(手不釋卷)의 뜻을 되살려 정신을 단련하고 영혼을 살찌우는 풍성한 가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광태 <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