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그룹이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태와 관련해 미국 내 48만2000대 리콜 차량의 소유주에게 2000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차량 美소유주에 보상금 2000달러 지급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배출가스 스캔들로 인한 소비자 이탈을 막기 위해 폭스바겐이 리콜 차량 소유주에게 보상금 2000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배출가스 조작 사건 이후 폭스바겐 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켈리블루북(KBB)이 같은 날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1000명의 응답자 중 64%는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53%는 디젤 사태 이후 폭스바겐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소비자 불신은 실제 디젤 차량 판매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폭스바겐 골프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제타는 14% 각각 떨어졌다. 같은기간 미국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6%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폭스바겐은 0.6% 증가에 그쳤다.

마크 맥냅 폭스바겐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2일 보상금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폭스바겐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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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