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펑크 나도 100㎞ 가는 타이어 폭스바겐에 공급
지난 15일 개막한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국내 타이어 3사와 만도 등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부스를 열고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에 기술을 소개하며 유럽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독일 포르츠하임대와 공동 개발한 미래형 콘셉트 타이어 3종을 포함해 다양한 타이어를 선보였다. 이 콘셉트 타이어 중 ‘부스트랙’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5’에서 콘셉트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국타이어는 17일 독일 폭스바겐의 다목적차량(MPV) 투란에 자가 봉합 기능을 갖춘 타이어인 ‘벤투스 프라임2 실가드’를 공급한다는 소식도 내놨다. 이 타이어는 지름 5㎜ 이내 펑크가 나도 내부에 발라져 있는 특수 봉합제(실란트)가 즉시 구멍을 메워 100㎞가량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국타이어는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전기차용 타이어 ‘와트런’ 등 12종의 타이어를 전시했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와트런은 기존 제품 대비 중량을 25% 낮췄다. 금호타이어는 겨울용 신상품 타이어 2종도 선보였다.

넥센타이어는 독일의 중견 자동차부품사가 모여 있는 4관에 부스를 마련했다. 펑크가 나서 공기가 빠져도 타이어 자체의 지지력으로 일정 거리를 달릴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 실란트 타이어 등 첨단 제품을 설치하고 현재 후원 중인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축구단을 활용한 홍보물도 전시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타이어 3사는 이번 모터쇼를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디딤돌로 보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모터쇼 참가를 통해 품질과 기술력을 유럽시장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는 독자 개발한 전자제어 조향 시스템과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모터쇼에 전시했다. 만도는 모터쇼 기간에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전시회를 열어 제품을 소개하고 연구개발과 생산능력을 설명한다.

프랑크푸르트=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