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 매립지의 주거비율이 50%에서 80%로 상향 조정됐다. 4성급 호텔을 동시에 짓는 조건이다. 부산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송도 매립지에는 60층 이상의 초고층 주거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제주 외식업계에 이어 제주관광협회도 이미지 쇄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도관광협회는 9일 최근 공분을 산 비계 삼겹살 논란과 관련해 이미지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바가지 요금이나 불친절 등 제주관광을 둘러싼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겠다는 취지다. 협회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회원사 자정노력 강화 △관광사업체 실태조사 △관광업계 모니터링 강화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 홍보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호텔, 외식업, 렌터카업체, 여행사, 골프장 등 1300여곳이 협회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협회는 또 회원사 자체적으로 종사원 친절·민원응대 교육을 실시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자정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광객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광 불편신고·접수 채널도 운영한다. 비계 삼겹살로 직격탄을 맞은 제주 외식업계는 정부의 '삼겹살 품질 관리 매뉴얼'을 준수하는 데 뜻을 모았다. 농림축산식품부 매뉴얼에 따르면 일반 삼겹살은 1cm 이하로 지방층을 제거해 관리해야 한다. 이때 상품성에 손상이 없도록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는 앞서 관광지 주변 돼지고기 전문 음식점 70여곳을 대상으로 현장 전수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비계 삼겹살' 논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달아 사연이 올라오면서 확산됐다. 제주도 고깃집을 찾았던 손님들이 살코기보다 비계가 훨씬 많은 고기를 받았다면서 불만을 토로한 글이 화제가 된 것이다. 이들 사연 중 당사자인 한 식당 사장은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제도가 무르익으면서 20년 이상 가입한 뒤 수급 연령에 도달해 받는 노령연금을 타는 수급자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월평균 108만원가량의 노령연금을 받고 있었다.9일 국민연금공단의 '2024년 1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는 546만4673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336만6707명(61.6%), 여자 209만7966명(38.4%)이었다.이 중에서 20년 이상 가입 수급자는 97만8394명으로, 100만명에 근접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83만2456명, 여자 14만5938명으로 남자가 더 많았다.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의 월 평균액은 64만3377원이었다.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의 월 평균액은 107만7413원이었다.노령연금을 월 2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는 3만1829명(남자 3만1310명,여자 519명)으로 처음으로 3만명 선을 넘었다. 1년 전인 2023년 1월에 1만5290명이 받았던 것과 비교해서는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최고 수급자의 수급액은 월 283만6620원으로 월 300만원에 근접했다.월 100만원 이상 노령연금을 타는 수급자는 73만6302명(남자 70만5445명, 여자 3만857명)으로 처음으로 70만명 선을 돌파했다.국민연금제도가 성숙하며 수급액도 증가하는 추세지만, 적정 노후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전체 노령연금 수급자 가운데 68.5%는 월 60만원 미만의 연금을 수령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환자 중심으로 정상 운영되도록 수가 개편 등 의료 공급·이용체계 개편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의사 증원이 의료체계의 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전제 조건이란 입장도 재확인했다.보건복지부는 9일 오전 조규홍 장관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제43차 회의를 열고 10일 열리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다고 밝혔다.조 장관은 "내일(10일) 의료개혁특위 제2차 회의를 개최하는 등 의료개혁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해 나가고 있다"며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오랜 기간 정체돼 온 의료체계의 왜곡을 바로잡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조 장관은 "비상진료체계 장기화로 현장 의료진의 피로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의료기관의 진료 역량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정부는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되도록 필요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상급종합병원이 중증환자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의료 공급·이용체계를 정상화하는 의료개혁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중증은 3차 상급종합병원, 중등증은 2차 종합병원, 경증은 1차 동네병원이라는 의료전달체계 정상화 실현을 목표로 수가, 인력 수급 등 제반 의료체계를 정비해나가겠다는 것이다.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8일 평균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2만4235명으로 전주 평균 대비 9.4% 늘었다. 전공의 집단사직 이전인 2월 첫 주의 73% 수준이다.대규모 전공의 이탈, 의대 교수들의 사직 예고 등에도 비상진료체계는 정상 가동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일주일 전보다 4.6% 증가한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