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궁석웅 외무성 부상은 1일 “미국과 더는 한 테이블에 앉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독일 dpa 통신이 보도했다. dpa는 궁 부상이 이날 평양을 찾은 독·한의원친선협회 의장 하르트무트 코쉬크 독일 연방의원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궁 부상은 “미국의 의도는 우리를 협박하는 것임이 명백하다”면서 “그것이 우리가 협상을 원하지 않는 이유”라고 북한의 판단 근거를 덧붙였다.

북한이 핵 비확산조약(NPT)에서 탈퇴하고 나서 2003년 시작된 6자회담은 남·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하고 있으나 2009년 중단됐다.

dpa는 북한의 이번 6자회담 복귀 거절 의사가 한미 합동 대(對)잠수함 군사훈련 시행과 맞물려 나온 데 주목했다. 한국 해군은 양국 해군이 제 주 동방 해상에서 오는 3일까지 일정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최대 규모의 연합 대잠전훈련을 개시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훈련에는 이지스함 서애류성룡함을 비롯한 초계함급 이상 12척, 잠수함 2척, 해군 P-3C 초계기, 링스헬기, 미 해군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도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