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상반기 중에 중국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한국 증시에 유입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30일 중국 금융감독당국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상하이자유무역구 내에 있는 증권사에서 계좌를 튼 개인투자자에게 해외 증시 투자를 허용하는 ‘적격개인투자자제도(QDII2)’가 올 상반기 본격 시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2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제도 시행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완료했다”며 “제도가 올 상반기에 시행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개인투자자들은 ‘후강퉁’ 제도를 이용해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것 이외에는 해외 증시에 대한 투자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QDII2 제도를 신설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개인투자자에게 해외 증시 투자를 허용하겠다는 것이 중국 금융당국의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나 QDII2 제도가 시행되더라도 중국 개인투자자의 해외 증시 투자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당국이 개인들의 외화 환전 한도를 연간 5만달러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 데다 QDII2를 통한 해외 증시 투자 한도도 별도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