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전쟁 본격화…승부수는 '디자인'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기기의 디자인이 새로운 승부수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시장 조사 기관 트랜스퍼렌시 마켓 리서치(Transparency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2013년 약 7억달러였던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연 평균 53.6%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약 12억9000만달러로 조사됐다.

스마트워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하드웨어는 물론 다양한 디자인을 무기로 한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5에서는 디자인을 강조한 스마트워치가 관심을 모았다.

이번 MWC 2015에서 소개된 LG 워치 어베인은 골드와 실버 2가지 색상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천연 가죽 스트랩으로 아날로그 시계의 감성을 살렸다.

화웨이워치는 골드, 실버, 블랙 3가지 색상에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와 교환 가능한 스트랩을 채택했다.

정보기술(IT) 업체뿐 아니라 패션 브랜드도 스마트워치 경쟁에 가세했다.

청바지 브랜드인 게스는 MWC에서 스마트폰과 연동해 문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날씨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선보였다. 게스가 디자인을 맡고, 시계 제조는 스마트워치개발사 마션워치스가 맡았다.

제조사들이 디자인을 앞세워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면 구글은 안드로이드웨어 운영체제(OS)를 바탕으로 한 생태계를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로 캠프모바일은 안드로이드웨어용 스마트워치 초기화면 어플리케이션(앱)인 '워치 마스터(Watch Master)'를 출시했다. 캠프모바일은 스마트워치에 관심이 있는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간단한 스케치 등의 형태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캠프모바일 관계자는 "스마트워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차별화된 성능은 물론 명품 디자인을 부각하려는 업체들의 노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캠프모바일 역시 빠르게 변하는 스마트워치 사용자의 패션 니즈를 맞추기 위해 관련 프로젝트들을 계속해서 시도해가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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