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CEO 인터뷰]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 "배달앱 수수료 낮출 수 있는 상생 인프라 연내 개발 완료"
“배달 앱과 자영업소의 포스(POS)를 연동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입니다. 올 하반기에 이 프로그램이 실제 활용되면 배달 앱 업체와 자영업 점주 간 상생 인프라가 갖춰지게 될 것입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39·사진)는 자영업 점주들이 배달 앱 업체의 회원사로 이름을 올리고 앱을 통한 배달에 응하고는 있지만 수수료 부담으로 불만이 고조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대표는 짧은 시간에 배달 앱 시장이 팽창하면서 효율적인 시스템이 미처 구축되지 않은 데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 대표는 수수료가 높은 첫 번째 원인이 배달 앱 업체의 비용부담에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배달 앱에서 주문하면 배달 앱 업체 직원이 접수하고 이를 회원 점포에 내역을 불러줍니다. 아니면 배달 앱 업체가 구입해서 회원 점포에 나눠준 주문단말기를 통해 주문내역을 파악합니다. 점주는 파악된 내용을 다시 POS에 일일이 입력합니다. 그 다음 실제 배달이 이뤄지는 거지요.” 이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배달 앱 업체의 인건비와 20만원대에 이르는 단말기 구입비를 수수료에서 보전받아야 하는 실정이란 설명이다.

최근 2~3년간 배달 앱을 비롯한 모바일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공급자들이 수요 급팽창에 대처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는 게 전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배달 앱 업체들도 10%대의 수수료를 받지 못하면 경영수지를 맞추기 힘든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배달 앱 업체와 회원점포 양쪽 다 진퇴양난인 상황을 타개하려면 인건비와 단말기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방안이 바로 배달 앱과 자영업 점포의 POS를 연동하는 프로그램이란 얘기다. 그는 씨엔티테크의 임직원 150여명 중 연구개발 인력이 80명에 달한다면서 이들 연구개발 인력이 연동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 상반기 중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대표는 2003년 국내 최초로 외식 주문 중개 서비스를 시작,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피자 치킨 등 70여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3만4000개 매장을 대상으로 연간 7200억원의 주문액을 처리하고 있다. 중개 서비스를 제공받는 가맹본부는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피자헛, 롯데리아, 버거킹, BBQ치킨, 네네치킨, 굽네치킨, 원할머니보쌈, 놀부보쌈 등 70여개사로 외식 주문 콜센터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주문 중개 서비스를 활용해 연간 총매출의 10%를 배달주문으로 올리고 있다. 상담사 1100명을 보유한 콜센터는 프랜차이즈 지원서비스 시장에서는 최대 규모다. 생산성과 원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이유다. 연구개발자 80여명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담당자 2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전문인력이 최신 트렌드의 기술과 마케팅으로 무장,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한 것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