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6일(현지시간) 그리스 총선 결과를 둘러싼 불안감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훈풍에 힘입어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0% 상승한 10,798.33으로 거래를 마쳐 신고가 행진을 지속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0.29% 오른 6,852.4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74% 상승한 4,675.13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94% 상승한 3,414.28로 마쳤다.

이와 달리 그리스 아테네 증시는 총선 여파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3.20% 급락했다.

이날 증시는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승리해 유로존의 불안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ECB 양적완화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으면서 상승세로 반전했다.

투자자들은 그리스 총선에서 승리한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 정부가 파국보다는 국제 채권단과 타협을 선택할 가능성을 낙관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총선에서 승리한 시리자는 이날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그리스독립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종목별로는 에너지기업 BG그룹과 항공업종인 루프트한자가 각각 2.90%와 2.99% 올라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